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Poetry) 몽실이의 추억 |Memory of Mongsil

 


Summary

 

“Memory of Mongsil” is a reflective Korean poem based on a real incident involving a dog of Jindo and Pungsan lineage. Known for strength, endurance, and decisive judgment, such dogs are traditionally bred for hunting and guarding. he poem explores restraint rather than fear, and how long-contained provocation can culminate in a deliberate act, followed by a silence that subtly reshapes everyday life.

 

A cute puppy running happily across a grassy field 

[귀여운 강아지]



📜 Original Korean Poem 

 

몽실이의 추억

 

어느 날

난 가게에 앉아 있던 너

 

수줍음 많아

뒤로 살살 피하고

 

얌전하고 머리가 좋아

목줄 맨 적 없이

사장님 뒤를 졸졸 따라다녔지

 

우리에 다가가면

고개 숙이고

꼬리 힘차게 흔들었지

 

사장님 밥 주려고

우리 살짝 연 틈에


재빨리 빠져나와 

뒷집 개 물어버렸지

 

혈통이 진돗개, 풍산개 

한 번 물면

죽을 때까지 안 놓아 준다더니

 

제발 놓아 달라고

매로 때리며 애원하는 사장님

 

한 번 놓아 주었다가

도망가는 뒷집 개 다리 꽉 물었지

 

다시 한바탕

놓아 달라는 소란 일어나고

 

그 사건 이후

뒷동네 개들 소문이 났는지

조용하더구나

 

뒷집 개가

심하게 놀렸나 보다

 

순진한 몽실이

화나니 너무 무서웠어

 

🌫️ Condensed English Version

 

You were quiet,

not from weakness,

but from control.

 

While others barked,

you waited.

 

When the gate opened,

you moved—
not in fear,
but in judgment.

 

After that day,

the alley grew quiet,

as if something

had been understood.

 

🖋️ Author’s Comment

 

이 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는 몽실이의 혈통입니다.

진돗개와 풍산개 계열은 전통적으로 사냥과 경비에 적합하도록 길러진 견종으로, 강한 체력과 인내심, 그리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망설이지 않는 결단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몽실이가 우리를 벗어나 곧장 뒷집 개를 물었다는 장면은, 두려움에 몰린 반응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누적된 자극 끝에 내려진 판단에 가깝습니다. 이 시는 그 행동을 옹호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다만, 침묵과 인내가 어떤 순간 하나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담담하게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 Appreciation Points 

 

1.침묵을 약함으로 오해하지 않는 시선

몽실이는 먼저 짖지 않고, 상황을 관망합니다. 이 침묵은 공포의 결과가 아니라 통제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시는 조용함이 반드시 순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2. 행동의 즉각성과 목표성

철망이 열리자마자 곧장 뒷집 개를 향해 움직였다는 서술은, 이 행동이 우발적 충동이 아님을 암시합니다. 판단이 끝난 뒤의 행동은 망설임이 없습니다.

 

3. 응징 이후의 고요가 만들어내는 질서

사건 이후 골목이 조용해졌다는 장면은 폭력의 정당화를 뜻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계의 힘이 재편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남습니다.

 

4. 마지막 행에 담긴 화자의 인식 변화

‘‘너무 무서웠어라는 문장은 몽실이에 대한 공포의 표현이라기보다, 늘 순하고 익숙하다고 여겼던 존재의 또 다른 면을 처음 인식했을 때의 순간적인 놀람에 가깝습니다. 어릴 적부터 친숙했던 몽실이가 지닌 본능과 결단의 무게를 새삼 깨닫는 장면으로, 화자의 시선이 변화하는 지점에서 시는 조용히 마무리됩니다.

  

🌿Themes & Keywords

This poem reflects on restraint and judgment, showing how loyalty and instinct shape relationships and leave a reordered silence after conflict.

이 시는 절제와 판단을 중심으로, 충성심과 본능이 관계를 어떻게 바꾸고 충돌 이후의 침묵을 재편하는지를 사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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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source: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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