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his poem portrays the quiet emergence of a delicate orchid shoot, growing steadily after enduring winter cold. With soft imagery, it reflects resilience, quiet growth, and the gentle promise of new life that early spring brings forth. The poem invites readers into a moment of stillness where nature begins again.
🌿 Original Korean Poem
신아 (난초)
아~
여기
바깥 세상
어둠 속
깊이 잠들어
한겨울 추위
초봄의 향연
스쳐 지나가고
얼음꽃처럼 하얀
보일 듯 말 듯
자그만 모습
오랜 기다림
지금 이 자리
언젠가
아름다운 꽃으로
인사드리리
🌿 Condensed English Version
Ah—
Here in the outer world,
a small new life appears.
After the deep winter cold
and the first touch of early spring,
a pale orchid shoot rises—
fragile, almost unseen.
Long it has waited,
standing quietly in this moment.
One day,
it will greet us
with a beautiful blossom.
🌿 Author’s Comment
이 시는 난초를 돌보던 중, 화장토 가장자리에서 아주 작게 올라오는 난초 신아를 발견한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작은 신아는 겨울을 견디고 초봄의 기운을 받아, 다시 일어서는 고요하고 단단한 생명력을 보여 줍니다.
언제 나올까 궁금해 매일 지켜보다가, 어느 날 마주친 모습에 기쁨과 설렘이 함께합니다.
이 신아는 작지만, 미래의 성장과 결실(꽃)을 예고하고 있기에 그 모습을 시로 담고 싶었습니다.
🌿 Appreciation Points
1.‘작은 생명의 시작’을 바라보는 시선의 따뜻함
이 작품은 크고 화려한 잎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신아에 집중합니다.
이는 존재의 크기가 아니라 탄생의 순간이 가진 울림을 보여주며, 아주 조용한 장면 속에서도 생명의 기적이 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 겨울과 초봄을 지나 ‘깨어나는 과정’에 담긴 시간성
‘한 겨울 추위 / 초봄의 향연’ 구절을 통해 자연의 흐름이 압축적으로 드러납니다.
절제된 시어들은 신아가 지나온 계절의 시간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독자에게 자연의 순환과 회복을 떠올리게 합니다.
3. 미래의 약속으로 확장되는 마지막 구절의 여운
‘언젠가 / 아름다운 꽃으로 / 인사드리리’는 단순한 희망을 넘어, 생명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순간을 암시합니다.
작은 신아는 현재의 모습에 머물지 않고, 시간과 기다림 속에서 이루어질 변화를 조용히 약속합니다.
독자는 언젠가 피어날 꽃의 모습을 마음속에 떠올리며 작품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게 됩니다.
🌿 Themes & Keywords
This poem highlights quiet growth, natural resilience, and the subtle beginning of an orchid shoot, weaving themes of early spring renewal, new growth, and nature’s patient awakening into a calm, reflective atmosphere characteristic of Korean nature poetry.
이 작품은 고요한 생장, 자연의 회복력, 그리고 난초의 작은 신아가 시작되는 순간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초봄의 새로움과 자연의 느린 깨어남이 어우러지는 잔잔한 정서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자연시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차분한 서정성이 조화롭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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