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Poetry) 곰이의 추억 | Memory of Gomi

 

🌿 Summary

  

Memory of Gomi” reflects on a small dog who once lived in an orchid shopfull of innocence, mischief, and quiet attachment. The poem revisits his playful chaos, tender habits, and sudden disappearance during a difficult economic season. It becomes a soft remembrance of affection, loss, and the warmth a small companion leaves behind.

 

A puppy walking with peace in wide field.

[여유로운 산책]



 

🌿 Original Korean Poem

 

곰이의 추억

 

태어난 지

한 달 채 안 되어

 

엄마 품 떠나

난초 가게 사장님 곁으로 온 너

 

연약한 난초 물어뜯어

크게 혼나고

 

밤새

사장님 슬리퍼 물어뜯더니

 

우리 속에 갇혀서

낑낑거렸지

 

주말에

가끔 산책할 때면

 

갑작스런 자유

감당하지 못하고

 

그 작은 몸에

힘은 얼마나 세던지

 

이리저리 천방지축

나를 끌고 다녔고

 

마주치면

일어서서 문 열라고 방방 뛰었지

 

가슴에 난 털의 문양이

곰과 같아 곰이라 불리던 너

 

안녕

손 흔들고 돌아서면 잠자코 바라보던 너

 

어느 날 찾아오니

경기 침체 여파인지 보이지 않았지

 

지금은 어디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가끔

일어서서 문 두드리던 모습

선명하게 떠오른다

 

 

🌿 Condensed English Version

 

A month after birth,

you left your mother’s warmth

and came to the orchid shop.

 

You chewed the delicate orchids and got scolded,

then spent the night gnawing on the shop owner’s slippers,

whimpering softly once you were placed in your little pen.

 

On weekend walks,

too much freedom overwhelmed you

your little body pulling me

with surprising strength.

 

You stood up, paws on the door,

asking to be let out,

your chest fur shaped like a tiny bear

that’s why we called you Gomi.

 

One day you were simply gone,

perhaps lost to the hard season

the shop endured.

 

I still remember

your small figure rising on two legs,

knocking at the door

sharp and vivid in my mind.

 

 

🌿 Author's Commets

 

이 시는 난초 가게에 잠시 머물렀던 강아지 곰이를 떠올리며 쓴 작품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곰이는 가게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꾸어 주었고,

사소한 장난과 애교 하나하나가 지금도 또렷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작스레 사라진 뒤, 그 빈자리에서 느껴졌던 조용한 상실감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물렀습니다.

 

🌿 Appreciation Points 

 

1. 반려 존재가 주는 생활의 온기

곰이의 장난, 산책 때의 모습, 문을 두드리던 습관 등은 일상의 작은 순간이지만, 그 기억들은 시 속에서 따뜻하게 되살아납니다. 짧은 동행이라도 삶의 온도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 사라짐이 남기는 정서적 여운

곰이가 보이지 않게 되는 순간, 시의 분위기는 조용한 슬픔으로 이동합니다. 직접적인 설명 대신 경기 침체라는 배경만 가볍게 언급해 여백을 만들며, 독자가 스스로 감정을 채워 넣도록 합니다.

 

3. 미세한 행동 묘사로 드러나는 생동감

일어서서 문 열라고 방방 뛰던 너”, “낑낑거렸지와 같은 표현은 실제 움직임과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곰이가 눈앞에서 뛰노는 듯한 현장감을 줍니다.

 

4. 기억 속에서 더 선명해지는 존재

마지막 구절의 선명하게 떠오른다는 사라진 존재가 오히려 시간 속에서 더 강하게 남는 마음의 작용을 표현하며 조용한 절정을 이룹니다.

 

5. 사소한 일상의 기록이 지니는 보편성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어 본 이들에게는 더욱 깊게 스며드는, 조용하지만 넓은 보편성을 지닌 시입니다.

  

🌿 Themes & Keywords

This poem explores gentle memory, emotional bonds with animals, quiet loss, and the lingering warmth of a companion.

이 시는 기억의 온기,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유대, 조용한 상실, 감성적 서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한국 현대시, 반려동물의 추억, 난초 가게, 감정적 회상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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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source: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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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from Mind Sharing quiet refl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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